불어터진 라면조차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먹는다는 먀사무가 포크가 되어버리는 거 보고 싶다. 요즘따라 음식 맛이 잘 안 느껴진다 싶은 게 징조였던거지. 처음에는 감기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게 일주일을 넘어가니 더이상 가볍게 여길 수가 없음. 오사무가 먹던 주먹밥을 내려놓고 몬먹겠다. 그러니까 아츠무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을 듯. 무친,...
1. 알아 너랑 내 마음의 무게가 같지 않다는 거 2. 네가 내 고백을 받아줬을 땐 정말 기뻤어. 하지만 말이야 지금에서야 묻지만, 그런 표정일 거면 왜 받아준 거야? 3.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는 말 정말 싫어하는데. 아마 그건 내가 매번 지는 입장이어서 그렇겠지? 4. 마음은 저울에 올려놓을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누가 봐도 내 마음이 네 마음보...
카게야마는 사랑을 하면 마치 배구를 사랑하는 것처럼 한결같이 열정적이고 순수하겠지 생각하다가 보니, 그럼 연인과의 이별은 배구를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충격이려나 생각이 들어서 정신이 어질어질하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시끄럽게 반복되는 소리에 눈을 떴다. 이상할 정도로 컴컴한 사방을 기이할정도로 커다란 달이 비추고 있었다. 삐걱, 삐걱, 삑, 삐걱. 시끄러운 소리는 배가 내는 소리였다. 달빛을 받아도 여전히 시커먼 물살을 가르며 시끄럽게도 울부짖는다. 배가 이렇게 시끄러우니 갈라지는 물에서도 어떤 소리가 날법한데, 이상하게도 고요하다. 고요한...
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 전해질 수 없는 편지라도 일단 써보면 조금은 마음을 덜어낼 수 있을까 펜을 잡았는데, 막상 첫머리를 쓰니 있던 마음을 덜어내기는 커녕 억눌렀던 마음이 샘처럼 솟아올랐다. 이미 조금 젖어버린 종이를 저편으로 밀고 고개를 쳐들었다. 울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란 건 어디서 차오르길래 몇 번이고 같은 일로...
"다시." "다시. "다시." "집중 안 해? 활 왜 그따위로 그어. 네가 아마추어야? 피치는 왜 또 그 모양인데." "죄송합니다." "다시." "…그만. 너 뭐해? 집중 못 할 거면 오늘 레슨 여기서 끝내." "…죄송합니다." 허리를 숙여 인사한 ( )는 활을 느슨하게 풀고 케이스에 바이올린을 집어 넣었다. 케이스가 닫히자 부드러운 눈빛으로 돌아온 히무로...
두 번씩이나 이 거지 같은 곳에 버려지다니이이이……. 내 처절한 외침이 산 몽우리에 부딪혀 돌아왔다. 고개를 들고 괜히 메마른 뺨을 쓸었다. 왜 눈물이 안 나지? 이렇게 슬픈데. 아, 상황설명? 난 방금 주령한테 둘러싸인 채 죽었다. 그리고 지금 산 정상에 오도카니 앉아있다. …사후세계는 아니었다. 여기 너무 익숙하거든. 내 인생이 망하기 시작한 첫 시작점...
어느 날 갑자기 깨달았다. 나 조사병단이었네. 그리고 회사에 가서 깨달았다. XX, 이 사람들 전부 조사병단이었네! 어제와 별 다를 것 없는 오늘인데 갑자기 떠오른 사실 때문인지 마냥 어색했다. 어어, 페트라 씨 잘 살아계시는구나. 오르오 씨랑 에르드 씨도. 미케 씨는 오늘도 맨날 똑같은 생수병에 코 대고 킁킁거리고 있으시고. "OO씨, 분명히 오늘 세 시...
*131화까지의 스포 포함 ! *131화까지의 스포 포함 ! *131화까지의 스포 포함 ! 에렌, 그거 알아? 바다를 이용해서 자살할 수 있어. 모두가 처음 보는 바다를 보며 흥분하는 와중에 그들만이 깊게 침잠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가 처음이되 처음이지 않은 이들이었다. ( )는 전생을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사람이었다. 거인도 방벽도 없는 세계. 그곳에서 ...
옛날 작품에 질척이는 사람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